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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KOTRA]‘위기’앞 우리 수출, ‘기회’를 다시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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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거품빠진 歐美 소비시장, “그래도 쓸건 쓴다” -
- 중동 오일머니의 힘, 중국 내수시장을 구원투수로 -
글로벌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위축으로 우리 수출이 위협받는 가운데 ‘위기 속 기회확대’를 위한 틈새전략이 제시됐다. KOTRA가 28일 개최한 「해외시장 긴급점검 - 위기속의 기회를 잡아라」설명회에서는 미국, 중국 등 우리 주요 수출시장별로 ‘위기’가 아니라 새롭게 부각되는 ‘기회’를 활용하기 위한 수출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얼어붙은 구미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라
미국 백화점의 대명사격인 Macy's가 판매부진을 이유로 뉴욕항에 입항한 납품직전 오더를 취소할 만큼 극심한 부진에 빠진 미국 소비시장에서도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만드는 히트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KOTRA 장용훈 뉴욕 코리아비즈니스부센터장은 일례로 식료품을 대량으로 저렴하게 구입해서 보관하기 위한 냉동고, 야외활동 대신 집에서 여가시간을 활용하기 위한 가정용 게임기 등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인 건 사실이지만, 꼭 필요한 건 규모를 줄여서라도 구입하고 있다며, 이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제품개발을 주문했다. 가령, 예전에 선호하던 고가 웰빙 친환경제품 대신 기능성을 갖추되 가격이 저렴한 친환경 재활용 제품 등은 계속 수요를 유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최근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기존 제품을 온라인 판매에 적용해 보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 KOTRA 김기준 구주지역부본부장도 유럽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에너지 절약형 상품의 수요는 건재하다고 전제하고, 특히 이러한 추세는 에너지 절약형 전구, 스팀 세탁기 등 일상용품에까지 확대되고 있어 우리기업들의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중동 오일머니의 힘 - Post Oil 시대 준비
고유가 시대 최대 수혜지역인 중동지역의 ‘Post Oil 시대’가 우리기업의 중동특수 르네상스를 예견하고 있다. 이 날 KOTRA 우기훈 중아지역본부장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중동지역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경제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우리 수출의 주력시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4년간 9천억불이 넘는 오일달러를 벌어들인 중동국가들이 ‘탈석유화’를 외치며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들을 쏟아내고 있음에 주목, 이 분야에 대한 다양하고도 적극적인 진출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역은 우리기업들이 올해 사상 최대 해외 건설프로젝트 수주기록을 내는데 일등공신이기도 하지만, 이러한 분야 외에도 사회복지, IT, 교육 인프라 확충에도 각국 정부가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어 건축자재와 IT 관련제품과 서비스 등의 수출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소득향상에 따른 중산층 소비시장이 성장하고 있음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중국’ - 13억 인구 내수시장 체력 강화 중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관점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KOTRA 박진형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정부의 정책에서 보듯 중국은 이제 13억 인구가 버티는 내수시장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전하고, 선진국 시장의 부진을 대체할 수 있는 수출시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Dell사는 중국내 판매 유통망을 전면 정비한 바 있으며, Canon은 유럽 판매량이 감소하는 와중에도 중국 사업은 활황을 보이자 중국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HP는 미국 수요감소를 대체할 시장으로 중국을 지목하고, 2010년 생산을 목표로 충칭에 제2 생산기지를 설립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이에 비해 우리기업들은 아직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대한 필요성이나 전략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유망품목과 틈새시장 공략법을 제시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이미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등 선진국 수준에 올라있으며,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이 개발한 전기분해 방식 무세제 세탁기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음을 사례로 제시했다.
KOTRA 곽동운 통상정보본부장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는 우리 뿐 아니라 모든 국가들에게 불리한 환경이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규 틈새 수요를 경쟁국가들보다 빨리 우리 수출로 직결시키는 순발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기회를 잘 살려서 향후 우리 수출이 지속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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