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무인이동체 산업전 ‘XPONENTIAL Europe’,

2026년 더 큰 무대로 돌아온다

- 33개국 190개 사 참여, 첫 회부터 국제 무대 존재감 입증

- 육해공·우주 무인이동체 기술 총망라… 미래 산업의 방향 제시

- ‘XPO+’, 차세대 기술 이끌 스타트업의 실전 무대로 각광

자율 시스템 시장의 급부상을 반영하듯, 무인이동체 산업전 ‘XPONENTIAL Europe 2025(엑스포넨셜 유럽)’이 국제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지난 2월 18일부터 20일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첫 행사에 33개국 190개 기업이 참가했다. 본 전시회는 무인이동체 및 로보틱스 분야의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만든 기술 축제

이번 행사에서는 스타트업과 대형 기업들이 나란히 참여해 기술력을 선보였다. 라인메탈(Rheinmetall)의 자회사 MIRA는 실시간 원격 제어 셔틀버스를, 라인반(Rheinbahn)과 ZF 모빌리티 솔루션은 자율주행 버스를 시연해 참관객의 관심을 모았다.

항공 분야에서는 퀀텀시스템즈(Quantum Systems)와 저먼드론즈(Germandrones)가 주목을 받았으며, 에어로보틱스(Airobotics)는 드론의 무중단 운용을 위한 자동화 기지를 공개했다. 독일 연방군과 협력한 아빌루스(Avilus)는 부상자를 자동 구조할 수 있는 드론 ‘그릴레(Grille)’를 선보였다. 지상 구조 분야에서는 알파로보틱스(Alpha Robotics)가 험지 구조용 로봇을, 마지루스(Magirus)는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현장 탐색과 화재 진압을 지원하는 로봇 ‘Wolf R1’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최대 2.5km 거리에서 무선(Wi-Fi) 원격 제어가 가능하며, 물과 폼을 최대 65m까지 분사할 수 있는 발사 장치를 갖추고 있다.

자율 시스템 분야 ‘넥스트 유니콘’을 만나다

크로아티아 스타트업 아켄사이트(Arkensight)는 항공 영상 분석을 간소화하는 독립형 AI 플랫폼을 개발해 ‘XPO+ Launcher’ 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XPO+ Launcher’는 자율 기술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글로벌 XPONENTIAL 생태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카우팅 플랫폼으로, 혁신 기업들에게 전 세계 시장과 투자자에게 노출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아켄사이트 외에도 한세드론(Hansedrone), 램프 스페이스 테크(Lamb Space Tec) 등 10여 개의 글로벌 스타트업이 XPO+ (스타트업 특별존)에 참가해 주요 업계 파트너 및 투자자들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갔다.

국내 기업들, 자율·AI 기술로 글로벌 공략 박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및 디지털 트윈 분야의 선도 기업 모라이(MORAI)는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XPONENTIAL Europe에 참가해 글로벌 기술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네트워킹 기반을 강화했다. 데이터 분석 및 AI 전문 기업 데이터디자인엔지니어링(DDE, DATA DESIGN ENGINEERING) 역시 이번 전시회를 통해 AI 기반 예측 기술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과의 접점을 넓혔다. 이들의 참가는 국내 기술 기업이 유럽 무인이동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다.

XPONENTIAL Europe 2026, 글로벌 협업의 무대로

XPONENTIAL Europe 2026은 항공, 육상, 해양, 우주 분야를 아우르는 기술 시연과 세계적 연사들의 기조연설, 스타트업과 글로벌 기업 간 협업이 이어지는 비즈니스 허브로 돌아올 예정이다.

유럽 최대 무인이동체 협회 UAV DACH의 제랄드 비셀(Dr. Gerald Wissel) 회장은 “XPONENTIAL Europe은 이미 유럽 자율 시스템 산업을 대표하는 전시회로 자리잡았다”며, 참관객의 90% 이상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AUVSI (국제 무인이동체산업협회) 회장 마이클 로빈스는 “이 전시회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를 움직이는 하나의 흐름”이라고 강조하며, 오는 5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릴 XPONENTIAL 2025와 2026년 유럽 행사를 향한 기대를 밝혔다.

주최사 메쎄 뒤셀도르프의 XPONENTIAL Europe 본부장 말테 자이퍼트는 “이번 행사는 무인이동체 기반 융합 산업 전반이 기다려 온 중심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차기 XPONENTIAL Europe은 2026년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 국제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참가 희망 기업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관련 문의는 메쎄 뒤셀도르프의 공식 한국대표부인 라인메쎄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 info@rmesse.co.kr / 02-798-4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