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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하우징] "made by" 시대, 디자인업체는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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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목.건축분야 공공부문 일감 늘며 인력채용도 확산 "made in" 시대가 가고 "made by"가 지배하는 세상일까. 디자인 시대를 맞아 디자인 업체들의 설 자리가 넓어졌다. 토목과 건축시설물 디자인을 전담하는 설계용역업체들이 때아닌 일감 횡재에 들떴다. ◇토목분야 엔지니어링 인력채용 늘려= 도로와 수자원 등 대형 토목공사 설계업무를 주로하는 평화엔지니어링. 건설경기가 최악인데도 신입사원에 이어 지난달 경력사원을 모집했다. 신입사원 10여명에 경력사원 20여명. 당초 경력사원을 이보다 두배 정도 많이 뽑으려 했지만 구인난 때문에 채용인원을 줄였다. 정부의 재정 조기집행 덕에 일감이 늘고 직원도 늘린 대표적 사례다. 조기발주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정부의 발표가 그대로 맞아 떨어지는 현장이기도 하다. 이 회사 임원은 "다른 토목 디자인업체들도 동시에 기술자를 뽑아야 할 상황이어서 일시적인 구인난이 생겼다"고 말했다. 민간부문은 죽을 쑤고 있지만 공공부문이 강력하게 뒷받침되면서 토목 디자인 업체들이 늘어난 일감에 콧노래를 부르는 형국이다. 불황 속에 "잘 나가는" 입장인데도 걱정은 걱정대로 많다. 인원은 부족한데다 설계기간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가 건설공사 추진기간을 최대 50개월 줄인 후 한국도로공사 등 산하기관도 설계기간을 최대 23개월 줄인 때문이다. ◇건축설계사무소도 공공분야 집중= 건축허가면적이 급감하며 빈사상태를 맞은 건축 디자인업체들의 희망섞인 기대감도 솔솔 배어나오고 있다. 대한주택공사가 1667억원어치의 설계일감을 내놓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외부에 맡길 설계는 올해 9만3470가구에 달한다. 단지로는 104개 지구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공공분양과 국민임대주택, 10년임대주택, 영구임대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주택설계가 포함돼 있다. 설계사무소들이 10억원짜리 설계용역에 목매는 것을 볼 때 천문학적 설계일감이 대기중인 것이다. 주공은 올해 그린홈 등 신상품 개발이 다급해짐에 따라 자체 기술자들을 신상품 개발 등에 매진하도록 했다. 대신 공동주택 설계는 외부 현상설계 방식으로 돌렸다. 더욱이 자체설계로 추진중인 단지설계도 공모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디자인 업체들의 일감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건축디자인 업체들은 주공의 공모방식 설계방식 선택에 따라 일감 수주를 위한 치열한 경쟁에 나설 태세다. 해안건축 관계자는 "디자인 회사들이 일감을 선점하기 위해 실력있는 인사를 초빙하는 등 수주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면서 "현상설계공모에서 인정받는 대표적인 디자인 회사들간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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