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
제목 | [조선일보] 미래 동력으로서 '전시산업'의 가능성 |
---|
본문
미래 동력으로서 '전시산업'의 가능성
-
- 이한철 한국전시산업흥회 회장
'전시산업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80차 세계 UFI(Union Des Foires Internationales) 총회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UFI 총회는 전 세계 전시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의 전시산업 연례 총회로 1925년 제1차 총회가 밀라노에서 개최된 이래 80년 만에 한국에서는 처음 개최된다.
창의성과 고부가가치의 융합이라는 창조경제와도 일맥상통하는 전시산업은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서 국가 경제 활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특히 중견·중소기업들의 해외 수출 마케팅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산업의 중요성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
강력한 수출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 경제의 회생을 주도하고 있는 독일 경제의 저력은 두 개의 터보엔진으로부터 나온다고들 한다. 그 하나는 매출액이 40억달러 이하이면서 세계시장 점유율 1~3위를 차지하는 강소(强小)기업들, 이른바 '히든챔피언'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제조업이다. 다른 하나로는 이들 강소 제조 기업의 수출 마케팅을 지원해주는 '메세(messe·전시회)'다.
우리나라의 강소 제조업체인 'YG-1'은 절삭 공구인 엔드밀과 탭에서 각각 세계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현재 세계 70여개국 이상에 수출을 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10년 서울국제공작기계전 참가로 독일 수출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 그 계기가 되었다.
세계 각국은 이러한 전시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중국은 제12차 5개년 경제 계획에서 전시회(전시장 면적 475만㎡)를 통해 관련 산업의 발전과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2014년부터 전시산업 발전 2차 5개년 계획을 시행해 전시회를 통한 중소기업 수출 진흥과 국내 전시회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 또한 이번 UFI 총회 개최를 계기로 한국 무역 전시회의 국제화·대형화를 지속 추진하여 2020년까지 2조달러 무역 선진국 도달을 향해 뛸 것이다. 금번 세계 UFI 총회의 성공적 개최에 국민적 관심이 절실한 이유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11/10/201311100203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