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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위크] 산업발전 공통분모 수렴 - 유용한 데이터 제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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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차 UFI 서울총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UFI(국제전시협회)와 공동주최를 맡은 한국전시산업진흥회도 막바지 준비작업에 여념이 없다. 이한철 진흥회장은 이번 총회를 계기로 국내 전시산업의 위상이 높아지기를 기대했다. 임기 절반을 넘긴 이 회장을 만나 총회와 국내 전시산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 UFI 서울총회가 국내 전시산업 인프라의 우수성은 물론 발전된 산업을 세계에 소개함으로써 국내전시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겁니다.”


이한철 한국전시산업진흥회 회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UFI총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진흥회의 당면과제로 UFI서울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꼽으며 “대중들의 전시산업 인식제고에도 크게 기여하는 행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발족된 UFI 서울총회 운영위원회에서 이 회장은 코엑스 변보경 사장과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는 행사·홍보협력분과, 국내협력분과, 학술협력분과, 관광협력분과 4개 분과로 구성됐다.


“올 초 남북관계가 경색됐을 때 해외에서 서울총회를 그대로 진행해도 되는지 걱정하는 시각이 많았어요. 현재는 모든 게 차질없이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해 더 풍성한 총회가 될 수 있도록 홍보작업 중입니다.”


임기 2년 중 절반이 지난 시점의 소회를 묻자 그는 전시산업계 현안과 밀접한 업무 개발에 역점을 뒀다며 남은 기간도 전시산업의 발전을 위한 공통분모를 최대한 수렴해 사업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간 진흥회가 전시산업 및 전시컨벤션센터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국내외 전시회 평가관리모델 개발, 인증제도 운영을 통한 전시산업의 객관적인 데이터 수집을 위해 노력해왔음을 언급한 후 아직은 많이 미흡하지만 장기적으로 진흥회가 국내 전시산업은 물론 세계 전시시장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국내 전시업계와 기업들에게 효과적이고 유용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진흥회장으로서 현재 한국전시산업에 대해 어떤 진단을 내리고 있을지 궁금했다.


“우선 하드웨어적으로 봤을 때 열악합니다. 국내 최대라는 킨텍스만해도 아시아에서조차 10위권 안에 들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소프트웨어로 승부를 봐야하는데 민간전시주최사들은 한 전시회를 국제화, 대형화, 전문화하려는 노력보다는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다른 전시회를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요. 유사전시회 난립문제 등 앞으로 풀어가야할 과제가 많습니다.”


국내 전시산업의 해외진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아직 국내에는 해외의 다국적 전시사업자와 같은 규모를 가진 전시사업자가 없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코엑스가 베트남에서 ‘베트남 국제점포산업전 및 프랜차이즈쇼’를 4회째 개최하고 있고 엑스포럼이 베트남, 중국, 싱가포르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작은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흥회에서도 국내 전시사업자들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UFI총회 서울개최 통해 전시산업 국제경쟁력 강화 희망
HW 글로벌수준 못 미쳐, 유사전시 난립 풀어야할 숙제
킨텍스 주변여건 개선 계속돼… ‘Global Top 10’ 이룰 것


이 회장은 전시산업진흥회장이기 이전에 킨텍스 대표이기도 하다. 킨텍스 대표이사로서 전시산업진흥회 회장직을 수행하는데 따르는 어려움이 있을 듯했다.


“킨텍스 경영을 책임져야하는 자리에 있으면서 진흥회 회장으로서 국내전시산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다보니 아무래도 역할갈등이 발생합니다. 진흥회장으로서 킨텍스의 입장만 고집할 수 없으니 오히려 킨텍스 대표로선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가 많죠. 그렇지만 킨텍스가 가장 큰 전시컨벤션센터로서 관련 산업을 이끌어나가야 하는 입장이니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또 전시컨벤션센터 경영은 일반기업처럼 수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행사주최자, 전시참가업체, 협력업체, 바이어들의 성공을 지원하는 공적인 역할을 포함하고 있어 진흥회 역할과 유사한 부분들도 많습니다.”


지난달 제2전시장 개장 2주년을 맞은 킨텍스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일본, 인도, 독일, 영국 등의 국제전시회 유치성과를 거뒀다. 킨텍스는 작년 12월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2020년까지 달성해야 할 ‘Global Top 10’이란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단순히 규모면에서 본다면 킨텍스는 세계 40위권으로 Global Top 10이 불가능한 목표로 보일 것”이라면서 “킨텍스가 추구하는 Global Top 10은 콘텐츠 중심의 도약을 통한 세계 10위권 등극이며 구체적인 목표는 10만㎡전시회 10개 육성”이라고 말했다.


킨텍스 제2전시장 개장 이후 서울모터쇼, 서울국제공작기계전,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한국산업대전이 10만㎡급 Global Top 전시회로 성장했다.


이 회장은 “전시장 임대사업과 함께 자체주관 전시회 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하기 위해 사업본부 내에 브랜드전시팀과 기획전시팀을 두고 킨텍스만의 브랜드 전시회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킨텍스 대표로서 갖고 있는 고민을 물었다. 호텔, 교통 등의 인프라가 열악한 것과 비성수기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를 늘 생각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과거에 비해 킨텍스 주변의 숙박, 편의시설 등의 인프라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작년에 특급호텔인 엠블호텔의 개장으로 숙박시설 부족문제를 일차적으로 해결했고 조만간 유명호텔체인업체들도 가세할 예정입니다. 교통은 향후 GTX가 들어서게돼 한시름 놓았죠. 덕분에 주변상권 투자분위기도 살아나고 있어요. 서울역에서 킨텍스로 바로 오는 광역버스 노선 신설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비성수기 대책으로는 전당대회 유치라든지 기존 호텔들이 할 수 없는 규모의 큰 모임들을 유치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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