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도 융합하니 성과쑥쑥”

- 섬유기계전(KORTEX) 섬유박람회 첫 동시개최 섬유기계업체 수출길 활짝 열어

‘전시회도 융합하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따로 개최되던 섬유박람회와 섬유기계전이 올해 처음으로 동시개최되면서 전시회의 질적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섬유기계전(KORTEX)은 1976년부터 28년간 서울에서 개최되다가 2004년부터 섬유․섬유기계산업의 메카 대구로 보금자리를 옮겨 2~3년 주기로 주로 11월에 개최돼왔고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는 2002년부터 매년 3월에 개최돼오고 있다.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엑스코에서 개최된 “제19회 대한민국국제섬유기계전(KORTEX 2014)”에는 국내외 약 1만여명의 바이어가 참가한 가운데 약 8,500만달러의 상담 성과를 거두며 국내 유일의 섬유기계전시회로서 위용을 드러냈다.  

섬유박람회(PID)와 동시개최로 시너지 극대화를 도모하기 위해 2년반만에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실질적인 수출상담도 이어졌다. 

지난 5일과 6일 개최된 수출상담회에는 KORTEX에 참가한 28개사가 사전 매칭을 통해 섬유기계  유력수출시장 국가인 이란, 베트남,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미얀마 등 7개국 40개사와 수출상담을 벌였다. 이화에스알씨(경북 경산,제직준비기)가 방글라데시 바이어와 500만달러의 수출상담을 했고, 제이티 프로시즌(경북 칠곡, 경사용 빔)이 인도네시아 바이어와 300만달러이 수출상담을 이끌어냈다. 대흥돌핀(경북 경산 ,자수기)은 이란 섬유업체와 100만달러의 수출상담을 했고 삼일씨앤디(대구,디지털날염기), 상동(대구,자동원단포장기) 등 지역업체들도 1백만달러 이상의 수출상담을 벌여 상당액이 수출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전시회의 또 다른 수확은 따로 개최되던 섬유박람회와 섬유기계박람회를 동시개최하면서 실질적인 수출상담효과가 배가되었다는 점이다.

섬유기계전(KORTEX)에 참가한 중국 등 해외바이어들이 섬유기계 상담을 마치고 섬유박람회(PID) 업체들과도 상담 성과를 내고, 역으로 섬유박람회에 참가한 중국 천진의 바이어가 섬유기계 구매 상담을 하는 등 한자리에서 섬유원단 및 기계까지 둘러볼 수 있는 흔치 않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또 바이어와 별개로 양 전시회 참가업체 간 구매상담회(섬유기계업체는 섬유업체가 바이어임)가 개최되어 KORTEX 11개사가 PID 3개사와 상담을 통해 7억 8천여만원의 상담 성과를 기록하는 등 동시개최를 통한 시너지 효과는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이라는 게 참가업체들의 반응이었다. 

한남FAS(자수기), 상동(자동원단포장기), 에이스기계(염색가공기계), 미래텍(섬유원단건조기) 등 신제품으로 홍보 부스를 꾸민 지역 섬유기계업체들은 몰려드는 바이어들의 문의에 만족감을 나타내며 차기 전시회에 또 다른 신제품으로 국내외 바이어의 눈높이에 맞춰나가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섬유기계협회 최병기 회장은 “섬유박람회와 동시개최로 인한 전시회간 시너지 효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였으니, 다음 행사에는 쌍방이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한국 섬유 및 섬유기계산업이  다시 한 번 동반성장하는 성공적인 행사로 만들면 좋겠다.”고 밝혔다.

엑스코 박종만 사장은 “2011년 엑스코 확장이후 봄·가을 따로 열리던 대구국제식품산업전과 대구음식박람회가 지난해 처음 동시 개최되는 등 동종 유사전시회의 동시개최를 통해 국제화, 규모화의 효과를 보고 있다”며 “참가업체, 바이어, 참관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동시개최 또는 통합전시회를 확대해 전시회의 질적 성장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